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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주가하락 손절할까? 물타기할까? 물타기의 법칙: 원래버핏의 손절타이밍에 대한 생각

by 블로그학교 2023. 12. 22.

아직 3개월을 채우지 못한 주린이의 고민이 생겼다. 최근 괜찮게 보고 있는 우량주에 진입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다시 하락하면 진입하기 위해 관망하고 있다. 주식으로 재미 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심심해지니까 이것저것 기웃기웃하게 되었다. 방산주인데 충분히 하락한 시점이 되었네? 지금 들어가서 오르면 올랐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가하락

이런 이렇게 진입해서 단타 매매로 수익을 얻을 줄 알았는데, 내가 매수하니 처음에는 살짝 오르는 듯하다가 매수 시점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살짝 오르는 반등 타이밍이라 생각했는데, 반등이 아니었나 보다. 이런 주식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을 벗어나면 다시 재조명되기까지는 주가가 반등하기는 사실 좀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자잘한 반등 시도가 있으니 그것 믿고 들어갔다. 현명한 결정이었을까?


차트를 한 번 살펴보자. 25,250원에서 매수했다. 3주가 지났다. 그런데, 지금 24,55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100주를 매수했다면, 70,000원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종목은 앞으로도 하락할까? 아니면 반등하는 타이밍이 찾아올까? 이것을 아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주식 차트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경험이 적은 주린이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손절 타이밍인가? 물타기 타이밍인가?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손절 타이밍도 아니고 물타기 타이밍도 아니다. 불과 2.7%(수수료와 세금까지 하더라도 2.9%)의 하락에 불과하다. 처음 맛보는 손실이라 마음이 묘하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었는데, 우량주이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종목이라면 전혀 걱정이 안 될 것이다. 불과 3개월 정도 하락하고 있는 주가는 언제라도 반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3개월 정도 주식을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물타기 공식이 생겼다.

편의상 임의의 주식 종목이 1주당 5만 원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것을 1,000주 매수하였다고 가정해 보자. 총 투자한 금액은 5,000만 원이다. 어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5,000만 원의 초기 비용이 발생했다. 사업에 매진하여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만약 수익이 나지 않으면 손해 보고 사업을 정리해야 할 때도 있다. 당신은 얼마까지 손해 볼 각오가 되어 있는가? 

아래 표를 참고해서 꼼꼼히 정리해 보자. 10%의 주가 하락이 무려 세 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평단보다 10% 하락할 때마다 동일하게 100주씩 물타기 형태로 주식을 매입하였다. 따라서 처음 매입한 주식의 4배가 되는 400주를 매입한 상황이 되었고 투자자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처음 500만 원을 투자했고 세 차례에 걸쳐 물타기를 했으니 대략 2,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무려 30%가 하락했으니 600만 원 정도의 손실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생긴다. 

물타기 공식

과연 6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투자금은 2,000만 원에 가깝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대략 1,70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고 손실금은 260만 원 정도이다. 이것조차도 마지막 10%(세 번째) 추가하락이 발생할 때 물타기를 하지 않고 매도하게 된다면 실제 투자금은 1,355만 원이고, 손실금은 140만 원 정도가 된다. 실제 계산해 보면 세 차례에 걸쳐서 10%씩 하락했지만 손실금은 10.3%가 된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10% 손실을 각오하지 않고 시작하지는 않을 것 같다. 심리적인 부담이 클 뿐 자세히 따져보면 주가가 10% 하락이 세 차례에 걸쳐서 물타기 상황이 되어도 실제 손실금은 대략 10%가 된다. 10%라는 원칙을 지킨다면 잃지 않는 투자가 가능해진다.


정리해 보자. 냉정하게 생각해서 모든 투자는 위험이 따르니까 최대 30 퍼까지 손실을 각오하고 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투자는 항상 가용 금액 범위 내에서 시작하되, 물타기는 처음에는 마이너스 10 퍼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지속해서 하락하면 평단에서 다시 마이너스 10%가 되는 시점이 물타기 시점이다. 정말 운이 나빠서 또다시 주가가 하락한다면, 역시 평단에서 다시 마이너스 10%가 되는 시점이 물타기가 된다. 

이 시점에서 체감하는 마이너스는 30% 정도의 손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투자할 시드가 있는가? 결국 물타기도 무리하면 안 되고 가용 금액 범위 내에서 시도해야 한다. 어떤 시점이라도 평단의 마이너스 10%에서 처음 매수한 주식만큼 매입할 금액이 없다면, 그냥 손절할 것인지 장투 할 것인지만 결정하자. 

주식 3개월 차 주린이는 3번의 물타기 까지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그래봐야 손실금은 총 투자금액의 10%가 조금 넘을 뿐이다. 어차피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에 10% 손실에서 손절할 각오는 되어있기 때문이다. 행운의 여신이 내 편을 들어준다면 평단을 넘어서 원금을 찾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다 떠나서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기보다는 실적이 탄탄한 우량주에 투자한다면 이런 고민도 사실 필요 없는 이야기다. 짧은 소견이 당신의 주식투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손절은 하지 않도록 하자. 적은 금액이라도 손절은 습관이 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현명한 주식 투자로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날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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