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 뒤표지에 쓰여있는 이 글을 읽고 심장이 뛰었다. 그렇다. 20년 넘는 세월을 그저 노예처럼 일하고 노예처럼 쉬었다. 작년 10월 주식에 뛰어들고 주린이가 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다. 더 이상 노예처럼 살지는 않으리라 다짐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단 이번 3월 결산보고부터 시작한다. 3월 말일은 아니지만 내일과 모레는 주말이고, 오늘 저녁 미국장은 부활절 관련해서 장이 쉰다. 3월에는 주식과 관련해서 할 일은 마무리되었다는 뜻이다.
놀라운 변화다. 월 400만 원을 꼭 채우고 싶다는 간절함을 넘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익이 났다. 감격이다. 매 달 이렇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더 이상 일거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아쉬운 것은 오늘 허튼짓만 안 했어도 800만 원을 돌파했을 것이다. 처음 보는 주식에 단타로 접근했다가 손절하고 나오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 적은 금액이라 다행이다.
뭔가 딱 떨어지는 의미 있는 숫자를 채우고 싶은 욕심에 잠시 판단이 흐려졌다. 의미 있는 숫자를 맞추려는 시도는 주식 투자에서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금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10만 원이든 500원이든 액수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잃지 않는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한 번의 배팅 때마다 배우는 것이 많다. 역시 모르는 기업의 주식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옳다.
779만 원! 금액이 제법 크다. 그런데 여기에는 사실상 함정이 하나 있다. 절반 정도의 금액은 지금 원달러 환율이 1,350원 대여서 조금 더 높게 잡혀있다. 2~3일 전 매도하면서 고민이 많이 되었다. 수입을 최대로 하면서 절세효과를 보려면 이익 구간에서 환율이 1,280원 정도로 낮을 때 매도한다면 실제 원화로 환산되는 수익금이 적어서 22%의 세금이 줄어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동성이 심한 주가의 차트를 보고 있으려니 당장 눈에 보이는 최대 수익에서 매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 복잡한 생각을 뒤로하고 정리했다.
조금 더 주식 투자에 전문가라면 이 부분을 미리 고려해서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가 원화의 가치가 낮고 달러의 가치가 최고점에 달했다는 생각이 들 때 주식을 매수하고 환율이 낮아서 원화의 가치가 높거나 달러의 가치가 낮을 때 매도한다면 수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달에는 주식 매매에서 외국인들과 기관의 매수 거래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종목을 골랐다. 외국인과 기관, 기타 법인이 모두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시점에 해당 종목을 주목해서 보고 2~30분가량 꾸준히 매수세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봉차트를 한 번 더 살폈다. 혹시라도 있을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마음에서였다.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물리면 빠져나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정말 누가 봐도 대장주인 경우에는 최고가여도 부담을 안고 매수를 감행했다. 예상은 대부분 적중했고 결과는 좋았다.
수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드 머니는 여전히 5,000만 원 언저리로 맞추고 있다. 더 큰 액수로 투자해 보려는 욕심은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몇 년은 그렇게 진행할 것 같다.
아내는 올해 주식 투자로 번 수익으로 자동차를 구매했다. 대학 때부터 갖고 싶었던 드림카란다. 중고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외관도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서 그런지 멋져 보였다. 노동수입으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일이다. 나도 최근 인터넷에서 뒤적여보는 멋진 전기차가 있다. 하지만 아직은 타고 다닐 시간이 없을 것 같고 부자처럼 보이고 싶지도 않다. 정말 부자가 되어서 '이 것을 내가 사도 될까?'라는 고민이 없을 때 사기로 했다. 부의 추월차선을 달리고 싶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모두 부의 추월차선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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